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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호주서 김문기와 눈도 안 마주쳐”…유동규 “이재명 탄 카트 몰았는데?”
2023-03-17 15:55 사회

 오늘(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 출처 : 뉴스1)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고 한 발언이 허위사실 공표라는 검찰 주장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호주 출장에서 찍힌 영상에 두 사람은 눈을 마주친 적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오늘(17일) 오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차 공판기일에 출석한 이 대표 변호인은 "호주에서 찍은 영상과 사진을 보면 이 대표와 김 전 처장은 단 한 번도 눈을 마주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이 두 사람이 같이 골프장에서 찍은 사진 등을 "이 대표가 김 전 처장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또 "김 전 처장은 9박 11일 호주 출장 중 (이 대표를) 근접 거리에서 수행하며 골프 등의 여가활동을 즐겼다"며 "(성남시) 산하기관 팀장 6백 명 중 김 전 처장과 같은 행위를 공유한 직원이 얼마나 되느냐"고 따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재판에서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근무할 당시의 집무실 내부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검찰은 "집무실의 테이블이 사무용 의자 기준으로 총 6인용"이라며 "너무 좁아서 이 대표가 직접 참석자 명찰을 확인할 수 있는 거리"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 전 처장이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직접 대면보고도 한 만큼 이 대표가 김 전 처장을 모를 수 없었다는 겁니다.

한편, 같은 시간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재판을 받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이 대표 측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외국 대중 골프장은 캐디가 없으니 공을 직접 찾아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이 대표가) '김 팀장, (공) 거기 있어?"라고 얘기했는데 눈도 안 맞았다는 말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이재명 대표가 탄 2인 골프 카트를 김 전 처장이 직접 운전했다며 이 대표가 김 전 처장을 몰랐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법정 밖에서 "김 전 처장이 골프 카트를 모는 건 기억이 안 나느냐"는 언론사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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