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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北 식당 “한국인 출입 금지…너희 정부에 물어보세요”
2023-03-18 19:21 국제

[앵커]
지금은 줄긴 했지만 한 때 북한은 전세계 12개 나라에서 130개가 넘는 해외 식당을 운영했습니다.

이 북한 식당의 주 고객은 우리나라 교민들이나 관광객들입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최근 중국의 북한 식당들이 한국인들만 콕 찝어 문전박대하고 있답니다.

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이 북한 식당을 직접 찾아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 내 한국인 밀집 지역에 있는 북한 식당 옥류관.

손님이 입구에 들어서자 국적을 확인합니다.

[북한식당 '옥류관' 종업원]
"조선족 분이십니까. (한국 사람이요.) 안됩니다. 봉사 할 수 없습니다. 나가십시오. 중국 사람만 봉사합니다."

같이 간 중국인이 왜 한국인은 나가야 하냐고 묻자, 책임을 한국에 돌립니다.

[북한식당 '옥류관' 종업원]
"(왜 나가라는 건가요?) 그들(한국인)은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언제부터요?) 언제부터? 이전부터 그랬습니다. "

중국에 머무는 한국인 상당수는 이 곳 옥류관에서 평양냉면 등 북한 음식을 쉽게 맛봤었는데요.

최근에는 영문도 모른 채 쫓겨나고 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북한 식당도 한국 손님의 출입을 제한했습니다.

[A 북한식당 종업원]
"(한국 사람은 못 먹나요?) 네. 우리 식당은 안 받습니다. (남북 문제랑 관련 있나요?) 정부에 물어보세요. (중국 정부?) 아니요. 너희(한국) 정부."

전문가들은 북한 식당이 한국 손님을 대하는 태도는 북한 당국의 입장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강동완 / 동아대 교수]
"(한국인) 안 받는다고 하면 지령이 내려온 게 맞는 거고요. 한국 정부에 대한 불만 표시들을 가장 강력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미가 연합훈련 등으로 동맹을 강화하자, 북한은 올 들어 6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앞서 지난 2016년 종업원 13명 집단탈출 이후 북중 접경지 북한 식당들은 한동안 한국인 출입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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