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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뭉갰고 ‘억지’ 세졌다…초등 교과서에 “독도, 日 고유 영토”
2023-03-28 19:08 국제

[앵커]
일본이 내년 초등학교 역사교과서 내용을 발표했는데요.

한일 정상회담 직후 발표라 더 주목을 받았죠. 

강제 징용 부분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독도 문제와 강제 징병 문제와 관련해서는 오히려 더 강해졌습니다.

도쿄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의 검정심사를 통과한 초등학생 사회교과서들입니다.

6학년 교과서에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일본군으로 '징병당했다'는 표현은 사라지고 '참여하게 되었다'로 수정됐습니다. 

병사들 사진에는 조선 젊은이들이라며 '지원했다'라는 설명이 추가됐습니다.

조선 사람을 일본군으로 징병했다고 기술했던 또 다른 6학년 역사교과서에도 '징병'이란 단어는 삭제됐습니다.

'강제'가 아닌 자발적인 참전으로도 해석이 가능한 표현입니다.

[스즈키 도시오 / '어린이와교과서전국네트21' 대표]
"일본의 어린이들이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역사든 해결방안이 다를 수 있지만, 사실을 제대로 인식해야 합니다. "

다만 강제 징용 부분에서는 조선인이 '강제적으로 끌려와서'란 표현을 '강제적으로 동원돼'로 바꿔 의미를 크게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억지 주장은 더 강화했습니다.

4,5,6학년의 모든 사회교과서가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라고 적었습니다.

한국이 점거하고 있다는 기술이 불법 점거라는 표현으로 교체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검정에 통과한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는 내년 봄부터 사용됩니다.

미래를 지향하기로 한일 정상이 뜻을 모았지만 왜곡된 역사 교육 방침은 쉽게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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