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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전말…가상화폐 노린 범행?
2023-04-01 19:09 사회

[앵커]
아는 기자 사회1부 최주현 기자와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진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전말 확인해 봅니다.

[질문1] 서울에서 납치된지 6시간 만에 살해된 여성, 밤사이 대청호 주변에서 발견됐군요.

경찰은 납치된 여성이 어느 시점에서 살해됐다고 보고 있는 겁니까?

[기자]
여성이 납치된 건 사흘 전, 그러니까 지난달 29일 밤 11시 45분쯤입니다.

경찰은 다음날 오전 6시 전후로 대전 금강호 주변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한 걸로 보고 있는데요.

납치에서 살해, 암매장까지 6시간 정도 밖에 안 걸린 셈입니다.

[질문2] 그런데 범행 준비과정은 상당히 길고 치밀했던 것 같아요?

네 범행 전날로 가보면요,

납치에 직접 가담한 30대 피의자 두 명은 범행 하루 전부터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와 대기했습니다.

범행 당일에도 오후 4시부터 피해자 사무실 인근에서 기다리다가, 범행 5시간 전부터 미행을 시작해 귀가하는 피해 여성을 납치했습니다.

이후 도주 과정도 경찰 추적을 예상하고 최대한 혼선을 주려고 한 정황이 보이는데요.

여성을 납치한 직후, 경부고속도로와 국도를 번갈아 타면서 대전까지 이동했고요.

납치한 차를 버리고 렌터카로 갈아탄 뒤 충북 청주로 이동합니다.

이후로는 택시를 타고 경기 성남시로 이동했는데요.

옷을 갈아입거나 대포폰, 현금만 쓰는 등 철저한 계획 범죄 정황이 수사를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질문3] 검거된 3명, 어떤 사람인지 궁금한데요. 원래 알고 지내던 사이였습니까?

검거된 30대 남성 3명의 관계를 살펴보면요.

피해자를 직접 납치하고 살해하는 걸 맡은 A 씨와 B 씨가 있는데요.

한사람은 직업이 없고 다른 한사람은 주류회사 직원인데요.

과거 배달 대행일을 하며 알게된 사이고요.

주류회사 직원 B 씨는 법률사무소 직원 C 씨와 대학 동창 사이였습니다.

C 씨가 다른 두 사람에게 피해 여성을 지목해 범행 대상으로 알려준 사람이고요.

실제 납치와 살해는 다른 두 사람이 맡았습니다.

C 씨가 범행 2~3개월 전부터 법행 도구를 공범들에게 건네줬고, 범행 전 공범들이 묵은 숙소도 마련해 줬습니다.

현재로선 범행 현장엔 없었던 C 씨가 주도해 다른 공범들에게 납치와 살해를 사주했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경찰은 피해자 가족이 했던 가상화폐 관련 사업에 C 씨와 연관되어 있는지, 납치 살해의 범행 동기인지를 수사 중입니다.

[질문4] 이런 끔찍한 범행에 가담한 이유에 대해 뭐라고 진술하고 있나요?

경찰은 납치 살해에 가담해 주는 대가로 빚을 대신 갚겠다는 약속이 있었다는 진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 A 씨는 "내가 가진 3600만원 가량의 빚을 B 씨가 탕감해주겠다고 했다"거 했는데요.

다만 다른 2명이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서, 정말 이들 사이에 금전이 오갔는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질문5] 가상화폐를 빼앗고 죽이려 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면서요

네. 납치와 살해 과정에 가담한 A 씨는 "처음부터 금품을 뺏고 살해할 의도였다"며 "피해자의 코인, 즉 가상화폐를 빼앗으려 했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집니다.

실제 납치와 살해를 수행한 2명은 피해자와 안면도 업고, 납치부터 살해까지 6시간 밖에 안걸린 점으로 볼 때, 청부 살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가 진행 중인데요.

오늘 숨진 여성 시신을 부검한 결과 질식사 소견이 나왔고요.

일당이 이 여성에게 약물을 주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독글물 주입 여부 등도 정밀 분석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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