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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탐지견 7년 만에 부활…희미한 냄새도 못 속여
2023-05-25 19:42 사회

[앵커]
마약이 겉잡을 수 없이 퍼지다 보니, 명맥이 끊겼던 경찰의 마약 탐지견이 7년만에 부활했습니다. 

마약 냄새, 개 코를 속일 수는 없다는데요.

훈련 현장에 강보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7개의 박스 안에 필로폰 냄새가 밴 솜뭉치, 자극적인 냄새가 강한 향신료와 약, 담배 등을 각각 숨겨놨습니다.

[현장음]
"찾아!"

황금색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망설임 없이 뛰어가더니 정확하게 필로폰 솜뭉치를 찾아냅니다.

[현장음]
"옳지. 이리와."

36개 구멍 중 1개에 마약 시료를 숨겨 놨는데 명령이 떨어지자 구멍 하나에 바로 코를 박습니다.

극소량의 희미한 마약 냄새라도 개 코를 속일 순 없는 겁니다.

전국에 단둘뿐인 경찰 소속 마약 탐지견 폴리와 소리입니다.

원래 풀리는 방화탐지견, 소리는 체취선별견이었는데 주특기 전환을 한 겁니다. 

마약 탐지견 폴리와 소리는 마약 냄새를 맡을 경우 크게 짖거나 코를 박도록 훈련됐습니다.

2016년 초 마지막 마약 탐지견이 은퇴하면서 명맥이 끊겼는데 최근 마약 범죄가 급증하자 7년 만에 부활시킨 겁니다.

아직 초보 마약 탐지견이지만 지난달에는 마약 사범이 차에 숨겨놓은 주사기와 필로폰을 단번에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최영진 / 경기북부경찰청 체취증거팀 팀장]
"마약사범 단속 현장하고, 마약사범 압수수색 할 때 주거지라든지 차량이라든지. 은닉된 마약류 탐지하기 위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견 가운데 폭발물탐지견은 155마리, 수색견은 25마리인데 마약탐지견은 2마리뿐입니다.

경찰인재개발원은 마약견으로 '아미고'와 '킷캣' 두 마리를 더 훈련시켜 10월부터 현장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관세청은 마약 탐지 훈련은 이수했지만, 최종 탐지견 양성훈련에 합격하지 못한 훈련견 14마리를 민간에 분양합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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