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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결의 위반인데…북, 군사위성 발사 예고
2023-05-29 20:02 정치

[앵커]
우리 누리호 발사 성공 나흘 만에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위성 발사에는 결국 탄도미사일이 사용될텐데, 이건 안보리 결의 위반이죠.

국제사회는 일제히 규탄했습니다.

도쿄에서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이 일본 해상보안청에 공식 통보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시기는 31일 0시부터 다음 달 11일 0시 사이입니다.

2016년 2월 '광명성 4호' 이후 7년 만에 북한의 위성 발사 예고입니다.

1단 로켓과 위성 덮개는 우리 서해상 2곳에, 2단 로켓은 필리핀 동쪽 해상에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 지점도 통보했습니다.

위성 발사가 항행 안전에 영향을 끼칠 경우 지정 조정국인 일본에 통보해야 하는 국제해사기구 결의에 따른 겁니다.

일본 방위성은 오키나와 등 섬 3곳에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을 배치했습니다.

북한 정찰 위성 잔해가 일본에 낙하하면 자위대가 요격할 수 있는 '파괴조치 명령'도 내렸습니다. 

1998년부터 북한이 6차례 발사한 위성들 가운데 광명성 3호와 4호가 궤도에 진입했지만 정상 작동엔 실패했습니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위성 발사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원리와 같다며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국민 안전에 관한 중대한 문제로 인식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위성 발사를 통해 한미일 동맹 결속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한미일과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정책적 입장을 정리한 것에 반발의 형태로 발사 날짜가 결정됐다 봐야겠죠."

또 누리호 3차 발사에 성공한 우리와 비교해 발사 명분을 얻으려고 한다 해석도 나옵니다.

국가안보실은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외교부는 "북한이 발사를 강행한다면 응분의 대가와
고통을 감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차태윤
김민지 기자 mettymom@ichannela.com 기사 더 보러가기
김성규 기자 sunggy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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