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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월에 발사한다더니 기습 발사…2시간 반 만에 실패 시인
2023-05-31 19:02 정치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오늘 새벽에 서울시민들 깜짝 놀라셨죠.

갑자기 휴대폰에서 경보음이 울리면서 대피하라는 서울시 문자 때문에요.

북한이 기습적으로 정찰 위성을 남쪽 서해로 발사했습니다.

이례적으로 2시간 반 만에 발사 실패를 시인했고, 우리는 서해로 떨어진 잔해물 일부를 바다에서 수거해 분석 중입니다.

북한 발사 소식부터 김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위성운반로켓을 발사했지만 서해상에 추락했습니다.

어제 6월에 곧 발사하겠다며 사전 예고를 한 지 하루 만입니다.

우리 군은 북한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쏘아올린 우주발사체 1발을 오늘 오전 6시29분 포착했습니다.

백령도 서쪽 먼 바다 상공을 통과한 발사체는 추락하더니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km 지점에서 잔해 일부가 발견됐습니다.

발사장에서 약 400㎞ 떨어진 한중 잠정조치수역으로 당초 북한이 2차 추진체 낙하 지점으로 통보했던 필리핀 동쪽 바다까지 거리인 3천여 ㎞의 1/8 정도만 날아간 겁니다.

8시 5분쯤 수심 약 70m에서 수거한 잔해는 1단과 2단 로켓 사이 원통형 연결단으로 추정됩니다.

북한도 발사 약 2시간 반 만인 오전 9시쯤 위성 발사 실패 사실을 이례적으로 알렸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2단계 발동기의 시동 비정상으로 추진력을 상실해 서해에 추락했다"며 기술적인 실패를 시인했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발사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의미를 의도적으로 좀 보이려고 하는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자신(김정은)의 정치적 능력에 대한 신뢰성을 제고하는 측면으로…"

북한은 이번 군사정찰위성을 '만리경 1호'로, 발사 추진체를 '천리마 1형'이라고 공개하며 과거 사용하던 '은하'나 '광명성'과 전혀 다른 체계임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결함을 밝혀낸 뒤 조만간 2차 발사를 단행할 뜻도 밝혔습니다.

[이광섭 / 합동참모본부 작전1처장]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우주발사체 발사 등 도발에 대비하여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정부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하고 "발사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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