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건설노조가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 지난달 분신해 숨진 건설노조 간부의 간이 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민노총 건설노조는 오늘부터 매일 오전 10시쯤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 고 양회동씨 간이 분향소를 설치했다가 촛불 문화제가 종료되는 오후 8시쯤 철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민노총은 다음 달 2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이곳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건설노조는 지난달 31일 기습적으로 분향소를 설치했다가 경찰과 충돌한 바 있습니다. 당시 경찰은 구청의 행정응원에 따라 불법 천막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번에 설치된 간이 분향소의 경우에는 도로 통행에 방해를 주는 수준은 아니어서 특별히 제한하지 않고 관할 구청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해당 도로를 관리하는 중구청은 이날 오후 현장에 나가 민노총 측에 간이 분향소 자진 철거를 요구할 방침입니다. 다만, 강제 철거 형태가 아닌 계도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