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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귀향 10년 제돌이·춘삼이…“애 낳고 잘 살아요”
2023-06-11 19:47 경제

[앵커]
BTS와 함께 10주년을 축하할 대상이 또 있습니다.

2013년 수족관에서 제주 앞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입니다.

최근 두 돌고래의 건강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

등 지느러미에 1번 표식이 새겨진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유유히 헤엄을 칩니다.

2번 표식의 춘삼이도 동료 돌고래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009년 불법포획돼 서울대공원 돌고래쇼에 동원됐던 제돌이와 춘삼이는 2013년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방류 10년째 여전히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이 확인된 겁니다.

[조약골 / 핫핑크돌핀스 대표]
"다행히 야생 무리와 방류 이후에 바로 잘 만나서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오고 있고, 춘삼이는 암컷 남방큰돌고래인데 그동안 새끼를 두번이나 낳아서 잘 키우고 있고요."

우리나라에서 자연 방류된 남방큰돌고래는 모두 8마리입니다.

상대적으로 수족관 생활이 짧았던 네 마리는 자연에 적응했지만 20년 가까이 수족관에서 살았던 대포와 금등이는 방류 직후 사라졌습니다.

17년간 갇혀있다 지난해 방류된 비봉이도 행방불명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월에 이어 4월 비봉이 탐색 조사에서도 추적에 실패했습니다.

[이형주 /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
"제돌이나 삼팔이가 (생존) 가능했던 이유도 원래 속해있던 무리가 존재했기 때문이거든요. 야생에서 성체로서 먹이를 잡아먹으면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비봉이) 방류를 (한 겁니다.)"

국내 수족관에는 큰돌고래와 벨루가 등 고래 21마리가 남은 상황. 

철저한 조사, 훈련을 바탕으로 각 고래에게 '맞춤형' 방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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