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외국 기업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습니다.
내일은 미국 국무장관이 5년만에 중국을 방문합니다.
만약 이런 만남들이 경색된 미중관계가 풀리는 계기가 된다면, 얼어붙은 한중외교에도 어느정도 공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에게 오랜 친구라며 인사를 건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올해 내가 베이징에서 만난 첫 미국 친구입니다."
고조된 미중 갈등을 의식한 듯 민관 분리 기조를 내비쳤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저는 항상 중미 관계의 기초가 민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미국 국민에게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는 백신 연구를 위해 5천만 달러, 우리 돈 640억 원을 중국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빌 게이츠 /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지난 4년간 중국에 오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돌아오니 흥분됩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3월에는 팀 쿡 애플 CEO가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미 행정부와 중국 정부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계는 필요에 따라 중국과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미중 정부간 고위급 대화도 재개됩니다.
내일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중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중국과) 개방적이고 권한이 부여된 소통 채널을 만들어 오해를 해소하고 오판을 피하면서 과제를 논의하면 양국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방중은 중국의 정찰풍선 문제로 연기된지 4개월 만에 성사된 겁니다.
줄이은 미국 인사의 방중으로 최근 긴장이 고조된 미중 관계가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