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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발 사우디아항공 수하물 대량 분실
2023-10-01 19:05 사회

[앵커]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 여행 가시는 분들 많은데, 막상 비행기 내렸더니 부쳤던 짐이 없다면 어떨 것 같으십니까.

인천에서 출발해 사우디아라비아를 경유한 항공기 탑승객 100여 명이 수하물을 분실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기상 기자입니다.

[기자]
9명 대가족이 스위스 기차역으로 이동 중인데 정작 짐은 캐리어 2개와 등에 멘 가방이 전부입니다.

[이보라 / 안양시 만안구]
"총 9개를 저희가 수하물을 부쳤고, 그중 하나 저희 어머니 캐리어만 나왔고 다 분실했어요. 저희가 사실 지금 비행기 탈 때 입었던 옷을 다 입고 있어요. 아이들은 너무 추워가지고, 애들 옷만 기념품 샵에서 급하게 몇 개 샀고요."

같은 비행기를 타고 독일 뮌헨에 도착한 이창호 씨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창호 / 인천 연수구]
"뮌헨 공항에 도착을 하고 캐리어가 4개 모두 안 내린 걸 알았어요. 일행 중에 제 친구는 혈압약이 있는데 지금 5일 치만 딱 챙기고, 10월 10일 날 복귀하는 일정인데 혈압약이 없어서 걱정이에요."

모두 연휴 시작 전날인 지난달 27일 자정쯤 인천국제공항에서 '사우디아항공' 여객기를 탔던 승객들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아지즈 국제공항을 경유해 런던, 로마, 파리 등 유럽 각지로 이동했는데 승객 100여 명의 짐이 중간에 사라진 겁니다.

연결 항공편으로 짐을 제대로 옮겨 싣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보라 / 안양시 만안구]
"항공사 측에서 어떤 안내나 짐이 분실됐다는 통보는 전혀 없었어요. 보상되는 건지 얼마나 되는 건지, 저희는 얼마나 돈을 써서 생필품을 살 수 있는 건지"

사우디아항공은 아직 공식 입장이나 대응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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