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홍수 피해가 난 북한 신의주에선 복구 공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열악한 환경인데 아니나 다를까 탈북이 속출하고 있단 소식입니다.
박수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고층으로 지어진 주택 건물들을 돌아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올해 7월 하순 대규모 홍수로 괴멸적 피해를 입은 평안북도 신의주 일대로,
김 위원장은 피해 복구 뿐 아니라 이미지 개선을 위해 고층 건물을 12월까지 세울 것도 지시한 겁니다.
[조선중앙TV]
"억척의 제방들이 솟아나고 안전지대에 독특한 형식을 자랑하며 경쟁적으로 일떠서는 도시형 농촌살림집들을 보고나니 감개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열악한 노동 환경 때문에 작업자들의 불만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해 복구 현장에는 수천 명의 주민과 돌격대, 인민군이 차출됐는데 이들 중에는 불만을 참지 못하고 '탈북' 시도를 하는 사람들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대북소식통은 "현장 인근 압록강에서 무리하게 강을 건너다가 익사하거나 총살 당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이런 탈북이 복구 작업이 시작된 8월부터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탈북을 시도했다 붙잡힌 사람들만 수십 명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우리 정보 당국도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보 당국자는 "북한 수해 복구 현장의 열악한 노동 환경으로 동원 인력들의 이탈 등 사건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중국과 함께 접경 지역 도로에 감시 천막을 설치하고 탈북 시도를 상시 단속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