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는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에게 뒷돈을 받고 공천 장사를 했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예비후보들이 돈을 전달한 구체적 정황이 담긴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남영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2022년 지방선거 예비후보들.
이들은 2021년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명태균 씨에게 공천을 받게 해달라며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채널A 취재 결과, 이들이 돈을 전달한 구체적 정황에 대한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남 고령군수 출마를 준비하던 배모 씨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자 이모 씨가 수천만 원의 돈을 한 덩이씩 신문지에 싸서 쇼핑백에 담아 미래한국연구소장 김모 씨에게 전달했단 겁니다.
이런 방식으로 건네진 돈은 모두 2억 4천만 원입니다.
대부분 배 씨의 사무실에서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명 씨가 이들의 공천을 빌미로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모 씨·이모 씨 / 지방선거 예비후보들(그제)]
"(명태균 씨를 보고 (돈을) 전달하신 게 맞으실까요?) …."
두 예비후보 측은 금품 전달 방식에 대해 "사건 관련해선 말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두 예비후보는 김 씨와의 대질조사에서 이 돈이 공천과는 무관하다고 진술했습니다.
앞서 이 씨는 검찰에 공천 대가로 돈을 준 것이 맞다고 혐의를 시인했는데, 최근 조사에서는 차용금이라고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명 씨 측에 건너간 2억 4천만 원의 성격과 이 돈을 전달한 구체적인 시기를 규명하기 위해 모레 예비후보들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