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전환 이슈로 심각한 갈등을 빚었던 동덕여대는 현재 래커칠과 기물 파손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학 측은 교내에 설치된 CCTV 300여 개를 분석해서 책임자를 가려내기로 했습니다.
강보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동덕여자대학교가 점거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을 확인하고, 기물 파손에 가담한 학생을 특정하기 위해 교내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피해 배상을 위한 법적 대응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학교 측은 지난 11일 시작된 남녀공학 전환 논의 반대 시위로 인한 피해 규모가 최대 54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동덕여대에는 이렇게 3백여 개의 CCTV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대학 측은 사태가 벌어진 기간 동안의 CCTV 영상을 확보해 래커칠 등이 이뤄졌을 당시 상황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동덕여대 측은 "재산 침해에 대해선 민사 소송, 수업 방해에 대해선 형사 소송이 가능한지 법률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총학생회 측은 "학생들이 왜 자발적으로 들고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 고려해야 한다"며 배상 문제에 선을 긋고 있는 상태입니다.
[동덕여대 재학생(어제)]
"학교 측에서 (피해액이) 20억에서 54억이라고 말을 했는데 오차 범위가 30억 된다는 게 사실 말이 되는 것 같지는 않다…"
학교와 총학생회 측은 모레 면담을 할 예정인데, 이후 학교 측의 법적 대응 방향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김석현
영상편집: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