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가 좋아서 '대륙의 실수'로도 불리는 중국의 IT업체 '샤오미'가 이번엔 정말 큰 실수를 했습니다.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의 주차 기능이 고장을 일으키면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길가에 차들이 평행 주차돼 있고 빈자리를 찾아 들어가려는데 그대로 주차된 차를 들이박습니다.
이번엔 실내의 한 주차장, 빨간 차와 기둥 사이 주차 공간에 잘 들어가나 싶더니, 차를 뺏다 다시 넣는 과정에서 기둥을 들이받고, 사이드미러가 깨집니다.
중국 전자업체 샤오미가 테슬라를 잡겠다며 지난 3월 내놓은 전기차 'SU7'입니다.
그런데 지난 14일 낮부터 15일 새벽까지 약 70여 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홍성신문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모두 자동 주차 기능을 사용하다 차량이 장애물을 인식 못 해 들이박은 겁니다.
샤오미는 "자동 주차 기능에 오류가 있었다"며 "피해자에게 보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자동 주차만큼은 세계 최고라고 자신한 호언장담이 무색해진 겁니다.
[레이 쥔 / 샤오미 회장 (지난 6월)]
"(SU7이) 적어도 자율운행 부분 중에서 주차와 발레 주차는 '최고봉'입니다."
지난 4월에는 서킷 주행 중 브레이크가 잘 작동하지 않아 사고 난 영상이 화제가 됐고,
[현장음]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마지막 바퀴가 잘 안 멈춘단 생각이 들었어요."
지난 5월에는 40km도 채 못 달리고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멈췄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현장음]
"막 운행을 시작했고, (차량을) 막 인도받았습니다. 39km만 주행했어요."
샤오미 SU7은 출시 8개월 만에 10만대가 생산되며 폭발적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성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은 모습입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