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4선 연임 도전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정 회장은 오늘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는데 취재진이 연임 여부에 대해 묻자 "아직 여러 가지 절차가 있어서 추후 절차가 마무리되면 그 때 자세히 이야기하겠다"면서도 “후보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4선 연임 도전을 공식화한 겁니다.
정 회장은 다음 주 월요일 협회에 출마 의사를 서면 제출하고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에 연임 심사도 신청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먼저 출마 선언을 한 허정무 전 국가대표 감독은 입장문을 내고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은 그 자체로 축구계의 큰 불행"이라고 작심 비판했습니다.
허 전 감독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선대 회장님들의 업적에 누가 되지 않고 명예롭게 물러나는 최선의 길이지만, 다시 한번 허탈감과 배신감만을 남겨줬다"며 "정몽규 회장이 지금 해야 할 일은 4선 도전 선언이 아니라 위법, 부당한 축구협회 운영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조치 요구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먼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