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당시 계엄군 핵심 지휘 사령관은 3명입니다.
방첩사령관 특수전사령관, 수방사령관.
그 중 육군 특수전사령관과 수방사령관이 그날 밤,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어떤 말들이 오고 갔는지 김민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에 투입됐던 707특수임무단과 제1공수여단을 지휘하는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였습니다.
[곽종근 / 육군 특수전사령관]
"707특수임무단이 이동할 때 어디쯤 이동하고 있느냐고 한 번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병력 도착하기 전이었는데…"
전화를 받자, 곧장 윤 대통령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곽종근 / 육군 특수전사령관]
"(직접 받았는데 대통령 목소리였습니까?) 네."
윤 대통령이 국회 점거 임무를 부여받은 707 특임단의 이동 상황을 특정해서 직접 물어봤다는 겁니다.
당시 국회 외곽 경계임무를 맡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역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이진우 /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거기 상황이 어떠냐' 그래서 '굉장히 복잡하고 인원이 이동할 수 없다', 그랬더니 가만히 들어보시더니 알겠다 하고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통화는 국회에서 계엄 해제 결의안을 의결하기 1시간쯤 전인 3일 밤 12시쯤 이뤄졌습니다.
[이진우 /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계엄이 선포되고 한 12시경?) 12시에서 12시 반 정도, 12시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통화는 도청이나 감청이 안 되는 보안전화로 진행됐습니다.
[곽종근 / 육군 특수전사령관]
"(대통령이 직접 사령관님 전화로 비화폰(보안전화)으로 전화했습니까?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직접 받았는데."
두 사령관 외에 이번 계엄사태의 또 다른 핵심 사령관으로 꼽히는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은 윤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묻는 채널A의 질의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