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가 게재한 2024년 아시아 경제전망 보고서(사진출처=ADB 홈페이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종전 전망치인 2.3%에서 2%로 낮춰 잡았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11일) ADB가 '2024년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 발표한 2.3%보다 0.3%p 하향 조정한 2%로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ADB 전망은 국제통화기금(IMF)과는 같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1%)나 정부(2.2%)보다는 낮고,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것으로 본 한국은행(1.9%)보다는 높습니다.

ADB는 "기준금리 인하 및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한국의 내수가 개선될 것"이지만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출 증가의 영향이 점차 옅어지면서 성장률이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비상 계엄' 상황을 반영하기 전 보고서기 때문에 지금의 탄핵 정국이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장기화된다면, 추후 이번 수정 전망치보다도 성장률을 더 낮출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앞서 지난 9일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며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시장 평균보다 낮은 1.8%로 유지하지만 리스크는 점점 더 하방으로 치우치고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ADB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도 지난 9월보다 0.3%p 하향 조정한 2.2%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