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오늘(13일) 형법상 내란과 직권남용 혐의로 여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역 군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여 사령관은 계엄이 해제되지 않았다면 계엄사 산하 합동수사본부장을 계속 맡을 예정이었습니다.
여 사령관은 지난 3일 계엄 선포 뒤 계엄군을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하는 계엄 작전에 관여한 혐의를 받습니다. 유령 정치인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체포대상 명단을 부하에게 전달했다는 겁니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장 1차장과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연락해 체포 대상자 위치 정보도 요청한 걸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