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일)에 방송되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연출 김군래/작가 장주연, 이하 ‘이만갑’)에서는 남북을 뒤흔든 사건의 심문관, 前 CIA 요원 ‘마이클 리’에 대해 알아본다.
이날 방송에서는 1·21 사태, 일명 김신조 사건에 대해 살펴본다. 1·21 사태는 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 산하 124부대의 공작원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한 후 대통령 시해를 시도한 사건으로, 유일한 생포자 김신조는 기자 회견에서 “박정희 모가지 따러 왔수다”라는 파격 발언을 해 화제를 모았다고.
한편, 이 역사적 사건에는 많은 사람이 알지 못했던 뒷면이 존재한다는데. 바로 한국계 미국인이자 주한미군 소속이었던 마이클 리가 당시 난항을 겪고 있던 수사를 구원한 것.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선진적인 조사 기법을 사용해 범인의 입을 떼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과연 굳게 닫혀 있던 김신조의 마음을 연 마이클 리만의 특별한 심문 기술은 무엇이었을지 자세히 살펴본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마이클 리가 전격 출연해 아무도 몰랐던 박순국 소좌 귀순 사건의 진실을 이야기한다. 1970년 12월, 북한군 소속 박순국 소좌가 미그기를 몰고 강원도 고성에 추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북한의 엘리트 조종사였던 박순국은 대한민국 방송을 들으며 자유를 꿈꿨고 탈북 기회를 보던 중 이륙 훈련 날 이탈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때 마이클 리는 사건 수사의 수상한 흐름을 포착한다. 바로, 우리 정부가 무려 3개월간 박순국의 외부 활동을 차단했던 점 때문인데. 당시 한미양해각서에 의거, 대공 사건 수사 권한이 있던 미군은 중앙정보부에 박순국 심문 진행을 강력히 요구했다. 단 한 번의 귀중한 심문 기회는 마이클 리에게 돌아갔고, 이에 따라 엄청난 반전이 밝혀지게 됐다는데. 마이클 리가 파헤쳐 낸 54년 전 그날의 전말을 들어본다.
이어 마이클 리가 깊숙이 관여돼 있던 또 다른 남북의 역사, 1987년 대한항공 KAL-858기 폭파 사건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는 미얀마 인근 안다만해역 상공에서 승객 115명을 태운 대한민국 여객기가 공중에서 폭파된 전대미문의 일이었는데. 우리 정부는 올림픽 개최 방해를 명령한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북한 공작원 김현희가 벌인 테러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전 세계의 언론은 모든 피해자의 시신, 유품과 블랙박스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과 수사 결과가 전부 김현희의 자백으로 이뤄진 점을 들어 수많은 의혹을 제기했는데. 대표적인 의혹은 김현희가 북한 사람이 아니라 안기부 공작원이라는 것. 당시 CIA 요원으로 활동하던 마이클 리는 자백의 신빙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추가적 조사를 진행했고 마침내 김현희가 북한 사람이라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게 되는데. 이날 방송에서는 마이클 리가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김현희를 둘러싼 모든 의혹을 해소한 과정을 살펴본다.
남북을 뒤흔든 사건의 심문관, 前 CIA 요원 ‘마이클 리’에 대한 이야기는 12월 15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