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 번째 표결을 앞둔 14일 국무총리비서실과 국무조정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만약 탄핵안이 가결되면 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면서 한덕수 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덕수 총리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 머물다가 이날 오후에 정부서울청사 집무실로 나와 국회 표결을 지켜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리비서실·국조실 일부 간부와 직원들도 탄핵안 가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오전부터 서울청사에 출근했습니다.
다만 총리실은 별도로 새로운 팀을 꾸리거나 관련 매뉴얼을 만들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탄핵안이 가결된다면 과거 전례대로 일을 진행하면 된다는 게 현재까지의 총리실 입장입니다. 지난 2004년 고건 대행 시절 국무조정실장으로 재직한 경험이 있는 한 총리는 권한대행이 될 경우 용산 대통령실이 아닌 정부서울청사에서 업무를 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이날 탄핵안이 가결되면 한 총리는 전례대로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