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권 주자들, 아직 헌법재판소 판결이 남아 있어 조심스럽지만, 대선 시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부담을 떠안고 치르게 될 수 있는, 여권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의원도 거론됩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차기 대선을 노리는 여권 잠룡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우선 거론됩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앞장섰던 만큼 당내 분열 수습과 리더십 증명이 우선 과제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그제)]
"(대선 불출마 의사 먼저 밝혀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지금 상황을 수습하고 해결하는 일이 너무나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진짜 책임감을 보이는 게 어떤 것인지 제가 고민하겠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차기 도전도 점쳐집니다.
오 시장은 윤 대통령 담화 직후 탄핵 찬성으로 돌아섰고, 홍 시장은 탄핵을 반대했습니다.
두 시장은 현직 지자체장인 만큼 대선에 출마할 경우 시장직에서 사퇴해야 해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게 부담입니다.
다만, 조기 대선이 지방 선거 1년 전인 내년 6월 3일 이후 치러진다면 보궐선거 부담은 사라집니다.
범여권에서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의 이름도 오릅니다.
이 의원은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내년 3월이면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 만 40대가 된다"며 "조건만 맞으면 대선에서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 전 의원은 출마 여부를 고심 중으로 "이번에 도전한다면 마지막이 될 것"이란 입장으로 전해집니다.
여권 잠룡들 중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건 홍 시장이 유일한 상황.
탄핵에 대한 지지층의 여론 향배가 대선 경선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홍승택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