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자 잠시 환호하다 이내 자제하는 표정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오늘 본회의 모습, 우현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우원식 / 국회의장]
"총 투표수 300표 중 가 204표…"
[현장음]
"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찬성 표수가 가결 기준인 200표를 넘자, 본회의장 안에서는 잠깐 동안 환호가 터져나왔다가 이내 잦아들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이제 헌법적 절차에 따라 대통령의 파면 여부는 헌법재판소가 결정하게 됩니다. 국회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충실히 임하겠습니다."
본회의장 밖에서 대기하던 야당 보좌진 등이 박수를 치고 환호를 내질렀습니다.
[현장음]
"우와! 우와!"
가결 순간 본회의장 안팎에서 환호가 나왔던 것과 달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부분 엄숙한 표정을 유지했습니다.
[현장음]
"국민들께 인사드리는 시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위대한 국민들께 인사!"
본회의 직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어떤 결과가 있어도 진중한 자세를 취하자는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이 국가적으로 기뻐할 일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 안에서 굳은 표정으로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가결 직후에는 침통한 표정으로 곧장 본회의장을 빠져나가 의원총회에 참여했습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탄핵 찬성을 호소하는 1인 시위를 벌인 김상욱 의원에게 목에 두르고 있던 빨간 머플러를 걸어줬습니다.
김 의원과 뜻을 같이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탄핵안 표결을 위해 여야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는 별다른 고성이나 충돌이 없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김명철
영상편집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