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당일 국회에 병력을 투입한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어젯밤 긴급 체포됐죠.
검찰은 이 사령관이 계엄을 사전에 알았다는 정황을 포착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은 이솔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일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 국회에 병력을 투입한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계엄 사전 모의 여부에 대해 "TV를 보고 알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진우 / 수도방위사령관 (지난 6일 '델리민주' 인터뷰)]
"대통령님께서 긴급 담화하시는 동시에 제가 봤습니다. (TV를 보고 아셨다?) 네."
하지만 검찰이 계엄 선포 전부터 이 사령관이 계엄 계획을 알고 있던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방사 소속 간부 A 씨는 검찰 참고인 조사에서 "이 사령관으로부터 계엄령 선포 약 40분 전인 오후 9시 50분쯤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령관은 A 씨에게 "임무가 있을 것 같으니 전투복으로 갈아입고 운전병을 대동해 사령관 사무실로 오라"는 구체적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검찰은 이 사령관이 계엄령 선포 전 조성현 제1경비단장을 소집한 정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 단장은 계엄 당일 국회에 투입된 136명의 수방사 병력의 현장 지휘관으로, 수방사 간부 A씨는 "사령관으로부터 '사무실에 도착하면 제1경비단장과 참모장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계엄사태의 핵심 지휘관 중 1명인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국회에서 계엄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시인한 데 이어 수방사령관까지 사전 파악 정황이 나온 겁니다.
이 사령관 측은 입장을 묻는 채널A의 연락에 "조사 종료 후 변호인을 통해 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이 사령관을 체포한 검찰 특수본은 오늘 이 사령관에 대한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