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 부차관보. (케빈 김 SNS)
23일부터 3박4일 간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김 부차관보는 방한 마지막 날인 26일 서울에서 채널A와 만나 한국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김 부차관보는 북미 대화를 포함한 북한 관련 이슈에 대해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국에 대한 기대치가 과거 (미국이 생각한 것과 달리) 매우 높아질 정도로 크게 바뀌었다”며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최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사실상 모든 급의 회의에 참여한 것이 이를 뒷받침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부차관보는 “국방장관이든, 국가안보보좌관이든, 외교장관이든, 한국이 (고위급 대화에서) 소외된다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며 “(대북정책 업무와 주변의 관심 등) 걱정은 조금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4월 무렵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마무리 짓는 대로 북한과 협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취임 직후 "김 위원장과 잘 지내는 건 세계에 큰 자산"이라며 김 위원장과 만날 의사를 여러 차례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북한 문제를 담당하는 리처드 그리넬 특별 문제 대사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함께 등장할 수 있다"며 북미 회담 재개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습니다.
김 부차관보는 지난 달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방한한 첫 미국 국무부 인사로 3박4일 간 외교부와 국회 등 주요 관계자들과 만났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 부차관보는 트럼프 1기 당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등과 함께 대북정책특별대표실에서 북·미 협상에 관여한 인물 중 한 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