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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는 것보다 더 많이 나가’…저소득층 평균 소비성향 133%

2025-02-27 14:54 경제

 ▲사진 : [통계청 2024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제공 : 통계청)]


지난해 4분기 가계소득이 6분기 연속 늘어났지만, 소비지출 증가세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자동차 등 규모가 큰 지출을 위주로 지갑을 닫은 결과입니다.

통계청은 오늘(27일) '2024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가구(이하 1인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 월평균)당 소득은 521만 5천 원으로 1년 전보다 3.8% 증가했습니다.

소득은 지난 2023년 2분기 0.8% 감소한 뒤로는 6분기 연속 증가했습니다.

근로소득은 324만 1천 원으로 2.3% 늘었고 사업소득은 109만 1천 원으로 5.5%, 이전소득은 70만 9천 원으로 각각 5.6% 증가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2.2%였는데 지난해 2분기(0.8%) 이후 3분기 연속 증가했습니다.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도 290만 3천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5% 늘었습니다.

소비지출은 지난 2020년 4분기(-2.3%) 마지막 감소 이후 16분기 연속 증가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긴 기간입니다.

다만 4분기 소비지출 증가 폭은 코로나19 사태 중이던 지난 2021년 1분기(1.6%)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또, 저소득층인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이 103만 7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4.6% 증가한 데 비해 평균소비성향은 133.6%로 4.3%p 상승해 저소득층은 버는 것보다 더 많이 지출한다고 나타났습니다.

평균소비성향은 소비지출은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것으로 100% 넘으면 지출이 소득을 초과한다는 의미입니다.

주거·수도·광열(7.6%), 음식·숙박(5.1%), 오락문화(11.1%), 보건(6.2%) 등에서 주로 늘었습니다.

주거·수도·광열은 월세 거래량이 늘고 가격지수도 오르면서 주거비 상승률이 12.9%로 4분기 기준으로 2020년 이후 최고를 기록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음식·숙박은 소비자물가가 상승하면서 지출 규모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반면 교통(-9.6%)에서는 큰 폭으로 줄었는데 자동차 구입이 1년 전보다 29.0% 줄어든 영향으로 가정용품가사서비스(-3.7%), 통신(-2.4%) 등에서도 감소했습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0% 증가한 420만 7천 원을 기록했습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30만 5천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8% 증가했습니다.

다만 소비지출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평균소비성향은 69.0%로 1.1%포인트 내렸습니다. 평균소비성향은 지난해 3분기(-1.3%p) 이후 두 분기 연속 하락했습니다.

이지은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돈을 번 것보다 덜 썼다는 의미"라며 "지난해 12월 사회적 불확실성도 일부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전년보다 3.5% 늘어난 289만 원을 기록했다.

음식·숙박(5.2%), 주거·수도·광열(6.5%), 오락·문화(7.9%), 식료품·비주류음료(3.8%) 등에서 늘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소비지출은 1.2%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가계소득 증가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과 물가 안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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