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비명계 인사들과 만나 당내 통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오늘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났습니다.

이 대표의 "힘을 합치자"는 제안에 임 전 실장은 "이 대표와 경쟁할 용기내는 분들을 지지하겠다"며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구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갑게 인사하며 포옹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석 / 전 대통령 비서실장]
"술 한잔 사시라니까. 하하하."

화기애애하게 시작했지만 쓴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임 전 실장은 "이재명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을 지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임종석 /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듣기 좋은 소리보다는 쓴소리를 좀 많이 하고 싶고. 이재명 대표님과 경쟁을 해보려는 용기를 내고 이재명을 넘어서기 위해서 노력하는 분들 성원하고 지지할 생각입니다."

조기 대선 국면이 되면 이 대표가 아닌 주자들과 연대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 대표는 결코 낙관할 상황이 아니라며 정권교체를 위해선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상적인 세상을 만드는, 상식적 세상을 만드는 그런 일에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운동장 넓게 쓰자."

임 전 실장 측은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경쟁하는 사람들이 존중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비공개 회동에서 임 전 실장은 개헌 의견수렴 기구를 요구했고, 이 대표는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