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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육사 졸업식…“충성은 헌법 준수”

2025-02-27 19:46 정치

[앵커]
오늘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계엄 사태로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이 참석하지 못한 만큼 국방부 차관이 졸업 축사를 했는데, 어느때보다도 '헌법적 사명'을 강조했습니다.

계엄 당시 주요 지휘관들이 육사 출신이었단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장관 직무대행님께 대하여 받들어 총! (충성!)"

223명의 81기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장교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육사 졸업식은 2018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주관한 뒤로는 국방부장관이 주관해 왔지만,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오늘은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이 주관했습니다.

육군참모총장도 기소휴직 조치돼 직무대리가 참석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를 의식한 듯 김 대행은 축사에서 '헌법 준수'를 강조했습니다.

그간 군인으로서 명령에 잘 따르고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하던 과거와 달라진 겁니다.

[서욱 / 전 국방부장관 (2022년)]
"부여된 임무를 기필코 완수하겠다는 강한 책임감으로 복무하기 바랍니다."

[김선호 / 국방부장관 직무대행(오늘)]
"군인에게 있어 '충성'이란 헌법이 규정한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을 의미합니다." 

김 대행은 리더로서의 책임감도 강조했습니다.

[김선호 / 국방장관 직무대행]
"리더는 '결심'하는 자리에 있습니다. '결심'에는 반드시 책임이 동반됩니다."

계엄을 주도한 핵심 관계자들이 대부분 육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육사 개혁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오늘 축사는 비상계엄 지시에 맹목적으로 따르고 이후 책임을 회피하는 일부 지휘관들의 행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석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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