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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폰 비밀번호 기억 안나…구명 로비 실체 없어”

2025-04-23 11:21 사회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외압 의혹 수사관련 포렌식 참관을 위해 23일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구명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이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하며 "휴대전화 비밀번호는 지금도 기억 못하고 있다"면서도 "의혹들이 명백하고 조속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23일 오전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이대환)의 본인 휴대전화 포렌식 선별 작업을 참관하기 위해 공수처에 출석했습니다.

그는 '휴대전화 비밀번호가 기억나서 (공수처에) 온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당시 공수처 수사관들이 제게 하루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푼다고 얘기했는데, 변호인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넣으라고 했다. 압수수색 당시 경황없이 (비밀번호를) 넣다 보니 기억을 못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경찰에서 암호를 풀기 위해 많은 노력한 것으로 알고 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지난해 8월 가선별작업에서 많은 자료가 나와 공수처는 구명로비가 없다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수처는 지난해 1월 압수수색으로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지만 임 전 사단장이 비밀번호를 알지 못한다고 주장해 잠금을 풀지 못했습니다.

이에 공수처는 지난해 8월 임 전 사단장을 소환해 참관한 상태에서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약 8개월 만에 관련 수사가 재개되는 셈입니다.

해병대원 순직 사건은 지난 2023년 경북 예천군 내성천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 작전 중이던 해병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사고입니다.

수사 외압 의혹은 당시 초동수사를 지휘한 박 전 수사단장이 'VIP(대통령) 격노'가 국방부와 대통령실의 외압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한 데서 시작됐습니다.

공수처는 지난해 1월 국방부와 해병대사령부를 압수수색 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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