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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풀어줘” 트럼프 압박에 전자발찌로 맞불

2025-07-19 19:24 국제

[앵커]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국가 주권을 훼손했단 혐의로 전자발찌를 차게 됐습니다.

평소 친분이 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 관세 부과 카드까지 빼들면서 브라질 정부를 압박했지만, 오히려 역공을 당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의 한 고급 주택 앞에 경찰들이 서성입니다.

전자발찌를 채우라는 브라질 연방대법원의 명령을 집행하려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자택에 급습한 겁니다.

브라질 대법원은 2022년 대선에서 루이스 룰라 대통령에 진 뒤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해 위치추적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비롯해 SNS를 통한 외국 정부 관계자 접촉 금지, 외국 대사관 건물 접근 금지 그리고 가택 연금 등을 명령했습니다.

보우소나루와 그의 아들 에두아르두 의원이 대법원을 흔들기 위해 외국과 불법적인 협상을 하는 등 국가에 적대적 행위를 했다는 게 주된 이유입니다.

그간 보우소나루와 친분을 강조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하며 보우소나루를 풀어주지 않으면 브라질에 관세 50%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16일)]
"브라질의 관세율은 50%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전직 대통령에게 하는 짓이 부끄럽습니다."

보우소나루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 전 브라질 대통령]
"브라질 정부가 나에게 엄청난 굴욕을 주려는 겁니다."

룰라 브라질 현 대통령은 "트럼프는 세계 황제가 아니"라며 트럼프와 각을 세웠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편집 :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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