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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 맞은 듯 아수라장…마을이 사라졌다

2025-07-20 18:59 사회

[앵커]
수마가 할퀴고 간 산청군의 모습은 말 그대로 참혹했습니다.

폭격을 맞은 듯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어서, 허준원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윗집, 아래집 어디 할 것 없이 성한 곳이 없습니다.

겨우 서있는 벽채가 이 곳이 집이었다는 걸 보여줍니다.

피해를 입은 집에 들어가 봤습니다.

진흙탕으로 변한 실내는 걸음 한번 떼기도 힘듭니다.

벽이고 천장이고 온통 흙투성입니다.

[안옥순 / 산사태 피해 주민]
"뭘 어떻게 말을 할 수가 없어요. 지금 뭐부터 치워야 될지도 모르겠고 어디 마땅히 연락할 데도 없고 막막해요."

시간이 지나면서 물은 어느 정도 빠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렇게 침수된 차량이 방치된 채 있고요.

반대쪽을 살펴보면요. 밀려온 쓰레기와 농기구가 엉켜있습니다.

그 뒤에 보이는 컨테이너 빌딩도 아래 지반이 모두 쓸려 내려간 탓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습니다.

도로 복구가 시작됐지만 쓸려 내려온 토사와 나무가 워낙 많아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도로 복구 작업자]
"(작업을) 일주일 넘게 해야 될걸요. 완전 보수하려고 하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아직도 1천 1백여 명 주민이 돌아갈 곳을 잃어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일상으로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조차 없다보니 답답함만 커집니다.

[박종윤 / 대피 주민]
"고향 집이니까 복구를 해가지고 살아야 되겠다 그런 이야기하고 했는데 (위험해서) 다시 고려를 한 번 해봐야…"

비는 그쳤지만 수마가 3만 3천 산청군민들에게 할퀴고 간 상처는 너무나 깊고 컸습니다.

채널A 뉴스 허준원입니다.

영상취재: 이기현 오현석
영상편집: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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