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호남과 충청 지역을 할퀴고 간 폭우는 곳곳의 문화유산들에도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보물인 산청 율곡사 대웅전은 산사태로 부서졌고,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대암각화도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기자]
부서진 건물 앞에 돌탑이 덩그러니 서있습니다.

부러진 나뭇가지와 돌덩이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불당을 덮친 진흙더미는 불상 바로 앞까지 들이닥쳤습니다.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 시절 세워진 율곡사입니다.

조선 중기 새로 지은 대웅전은 보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수백년을 버텨온 사찰도 이번 집중 호우를 견디지 못했습니다.

급류와 흙더미에 벽체 일부와 부속 건물이 크게 부서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정구 / 마을 주민]
"마을에 내려오는 물이 율곡사 쪽에서 내려온 물이거든요 내가 봤을 때 성치 않을 것 같아서. 마음이 되게 아프죠."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도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인근 사연댐 수위가 58미터를 훌쩍 넘으면서 암각화는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암각화는 사연댐 수위가 53미터 이상 상승할 때부터 잠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밖에 순천시 조계산 자락 송광사도 진입로가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