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기업 이미지가 중요한 대기업 서비스센터를 돌며
악의적으로 트집을 잡아서
수억 원의 돈을 뜯어낸 50대가 잡혔습니다.

무려 2억원이 넘습니다.
백미선 기잡니다.


[리포트]
전자제품회사 서비스센터.

한 남성이 직원에게
다짜고짜 소리를 칩니다.

"네가 잘못했잖아 xx 전화번호 찾아내!
고객 전화기를 니네들이 아무데나 다 날려도 되냐?"

이 남성은 휴대전화에 저장된 자료가 날아갔다며
6백만원을 요구해 받아냈습니다.

이런 식으로 트집을 잡아 뜯어낸 돈이
지난 2년동안 무려 2억 4천만원.

기업 이미지가 중요한 대기업만을 골라
200여 차례에 걸쳐 돈을 뜯어온 혐의로
56살 이 모씨가 구속됐습니다.

[스탠드업:백미선 기자]
"피의자 이씨는 냉장고 전원을 껐다 켜놓고선
냉장 온도가 높다며 새 걸로 바꾸고,
고가의 음식이 상했다며 천만원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고객에게 싫은 소리를 할 수 없는
콜센터 상담원들이 표적이 됐습니다.

[피해 상담원 전화 녹취]
“고객이 잘못한거야? 아닙니다. 너 이 XXX 확 xx을 쓸어
내려버릴거야 이 X아 너 봐봐 너 결혼했지?
니네 서방까지도 내가 가만 안둬 이x아“

전화 응대 태도를 트집 잡은 뒤
자신의 휴대전화 요금 500만 원을 대신 내도록 하는가 하면

사무실로 찾아가 염산병과 둔기로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서비스 센터 직원]
“아무래도 고객이랑 계속 싸우고 그러면 불이익은 있죠.
회사의 입장으로 대면하는 것이기 때문에 참아야 되는 부분이
솔직히 많이 힘들긴 해요."

전문가들은 악성 고객에 대해선
통화내용 녹음 같은 증거를 남겨
신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백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