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반구대 암각화’도 물에 잠겨…울산 호우 피해 속출

2025-07-19 11:33   사회

 19일 오전 울산 태화교 일대 모습. 사진=뉴시스(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지역에 사흘간 내린 폭우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반구대암각화가 물에 잠기고, 태화강국가정원도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9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사흘간 울산에는 평균 136.2mm 비가 내렸습니다.

울주군 두서면이 281mm로 가장 많이 내렸고 이어 울주군 삼동면에는 229.5mm, 북구 매곡동에는 149mm를 기록했다. 울산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이번 비로 지난 12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반구천의 암각화' 중 하나인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완전히 잠겼습니다.

반구대 암각화 수몰은 사연댐 수위에 영향을 받는데 댐 수위가 57m 이상이면 완전 침수됩니다.

시에 따르면 울주군 사연댐 수위는 19일 오전 9시 현재 60m를 기록했습니다.

태화강국가정원도 일부가 침수됐습니다.

태화교 수위가 4.2m부터 태화강국가정원이 침수되는데 이날 현재 9시 기준으로 태화교 수위가 4.19m를 기록했습니다.

일부 지역은 주민 대피령도 내려졌습니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현재까지 총 127건의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도로침수가 58건, 주택침수 1건, 신호기등 고장 15건, 맨홀 뚜껑열림 7건, 교통불편 15건, 위험방지 26건, 산사태·토사유출 3건 등입니다.
 세계유산 ‘반구대 암각화’도 물에 잠겨…울산 호우 피해 속출


윤승옥 기자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