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경기 가평군 조종면 십이탄천 인근에 위치한 편의점이 집중호우로 인해 무너져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2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800㎜의 폭우가 내린 경남 산청에서는 8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습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늘(20일) 오전 11시 기준 전국에서 사망 14명, 실종 12명의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사망자는 오산 1명, 가평 2명, 서산 2명, 당진 1명, 산청 8명입니다. 실종은 광주 2명, 가평 4명, 산청 6명입니다.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산청이 793.5㎜로 가장 많습니다. 경남 합천(699.0㎜), 경남 하동(621.5㎜), 전남 광양(617.5㎜), 경남 창녕(600.0㎜) 등에도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14개 시도와 90개 시군구에서 9694세대 1만3209명이 일시 대피했습니다. 이 중 2752세대 3836명은 여전히 귀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며 현재 호우 특보 및 예비특보가 발효 중인 지역은 없습니다. 다만 경기, 강원, 경남 일부 지역에 산사태 경보가, 충남, 충북, 세종, 경기, 광주, 전남, 경북, 경남, 울산 일부 지역에는 홍수 특보가 발령돼 있습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호우 대처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피해가 커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판단되는 지역은 절차와 시간을 단축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