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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현장을 가다] 3.1운동 산실 ‘중앙고 숙직실’ 2019-02-19 | 0 회

100년 전, 해외에서 시작된 독립운동의 불꽃이 국내 3·1 운동으로 활활 타올랐는데요.

100년 전 발자취를 이상연 기자가 따라가 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 조계사 뒤편 작은 표석 앞에 모여든 사람들.

[최석명 / 걷기 모임 대표]
"아주 비밀리에 007작전 하듯이 이 독립선언서를 인쇄를 한 거예요."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전국에서 일제히 낭독된 독립선언문이 인쇄된 인쇄소 보성사 터입니다.

최남선이 쓴 독립선언문은 3.1절 이틀 전인 2월 27일 이곳 보성사에서 밤새워 인쇄됐는데요,

하룻밤 새 무려 2만 천장을 만들어 전국에 뿌렸는데, 일본의 감시를 피해 급히 만드느라 '조선'을 '선조'로 잘못 인쇄하기도 했습니다.

3.1절이 준비되고 기획된 역사적 장소들은 이렇게 서울 종로 북촌 일대에 모여있습니다.

일본에서 타오른 독립운동의 횃불이 닿은 곳은 민족운동가의 요람으로 유명한 중앙고.

재일유학생 송계백이 2·8 독립선언서를 들고 중앙고를 찾아오자, 김성수, 송진우, 현상윤 선생이 숙직실에서 생활하면서 천도교 세력과 연대하고 최남선의 동참을 설득해 3·1 운동을 이끌었습니다.

[현장음]
"대한 독립 만세!"

민족대표 33인으로 이들과 함께 3·1 운동의 선봉에 섰던 만해 한용운 선생의 생가도 가깝습니다.

[고재석 / 동국대 만해연구소장]
"많은 감시가 있었겠지만 민족지사들이 여기로 와서 조국의 장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논의를 했을 것이며 또 은밀한 계획도 가졌을 것입니다."

조선총독부를 등지고 일부러 북향으로 지은 이 집은 최근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습니다.

목숨을 걸고 나라의 독립을 외쳤던 투사들의 흔적이 우리 가까이에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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