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전 국가대표 골키퍼 인터뷰 전문>
오늘 스튜디오에 김병지 전 국가대표 골키퍼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질문1] 방금 이동국 선수 발리슛으로 독일을 2004년에 이겼던 화면 나왔는데 이제 오늘 밤, 독일전이에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저뿐만 아니라 모든 팬들이 조금 쉽지 않은 경기가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상황과 독일이 또 처한 상황이 있잖아요. 독일이 지금 1승 1패인데 만약 우리나라에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독일도 16강에 탈락할 수가 있어요. 그렇다면 독일은 한국을 꼭 이겨야만 16강을 올라가니까 (우리나라를) 집중적으로 공략할테고, 아마 준비가 잘 되어 있을 겁니다.
[질문2] 그래도 독일에도 좀 약점은 없을까요? 많이 맞붙어보셨을 것 같은데.
1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약점은 보였었죠. 그런데 이제 멕시코에 당할 때 그 속도가 우리나라에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이제 한 번 볼 필요가 있는데 독일의 강점은 양 측면에 있는 선수들이 상당히 공격적으로 올라가요. 그러면서 측면에서 만들어가는 파괴력이 좋은 반면에 그 파괴력을 급격하게 가져가다 보면 분명히 뒷공간이 비거든요. 이것을 공략한다면 그 약점은 보일 수 있습니다.
[질문3] 그런 전술, 전략적인 면 외에도 사실 우리 국가대표팀이 1, 2차전을 거치면서 기성용 주장이 부상당하고, 그리고 수비수 장현수 선수도 심적으로 많이 고생하고 있어요. 신태용 감독 어떤 선택이나 격려를 해야 할까요?
그렇죠. 기성용 선수는 일단 신체적으로 부상을 당했다면, 장현수 선수는 내부적인 문제, 심리적인 상처가 큰 부상을 입었다고 표현하고 싶은데, 이 자체가 한국 축구의 수비라인의 큰 고민거리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장현수 선수를 이제 믿고 뛰어주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상처를 오히려 좀 쉬어가게 하는 그런 방법도 찾지 않을까. 아마 그 고민을 (신태용 감독이) 아마 많이 했을 겁니다.
[질문4] 조금 아픈 추억일지 모르겠는데, 1998년 월드컵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때 물론 김병지 당시 골키퍼가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라도 막았다는 얘기도 많은데 1차전 멕시코전에 1대 3, 네덜란드에 0대 5로 지면서, 차범근 당시 감독이 중간에 경질되기도 했잖아요. 그때랑 지금이 비슷할 것 같은데, 그때는 어떻게 추스르셨나요?
그때도 지금보다 더 힘들 때였죠. 1차전 첫 승의 의미를 두고 갔었고, 이제 2차전 네덜란드한테 지면서 탈락 확정을 받았었죠. 대패를 하면서 팬들이 기대했던 만큼 하지도 못했고, 또 골키퍼의 개인 입장으로서도 실제 어쨌든 저한테는 멍에일 수 밖에 없더라고요. 정말 힘든 시기였고, 거기에 또 책임을 지고 감독님이 책임을 지셨는데 그분의 속도 (안 좋으셨을 것이고) 상당히 마음 아팠습니다.
[질문5] 물론 이렇게 국민의 기대가 많으니까 비판도 많을 것 같은데 후배들은 어떻게 추스르고 경기를 해야 할까요?
아마 패배에 대한 상처도 정말 클 텐데, 요즘 시대가 시대인 만큼 국내 팬들의 그런 반응들을 아마 실시간으로 다 접하고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국내 팬들이 많은 실망을 했지만, 정말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고, 다시 뛸 수 있게 하는 것은 또 국민의 관심과 애정이에요. 그런 모습들을 보여줄 때 그렇다면 3차전에서 열심히 할 수 있는 그런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그런 사랑을 조금 더 마지막 경기까지 보여주셨으면 참 좋겠어요.
[질문6] 신태용 감독이 두 번째 경기 패배한 다음에 해법으로 제시를 했던 게 K-리그에 대한 무관심이 너무 크다(라고 했는데) 동감을 하시나요?
단계가 있는 것 같아요. 그 단계라는 게 뭐냐면 일단 축구가 재밌으면 팬들이 오지 않고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요? 일단 우리 축구인들부터 먼저 축구가 정말 재미있고, 팬들이 봤을 때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경기력을 보여준다고 하면 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오게 되고, 그때 이제 한국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되겠죠.
[질문7] 2002년 월드컵 끝나고는 관중석이 크게 늘지 않았는데 그때 현역이셨죠?
네. 그 분위기를 살렸던 게 98년도부터 조금씩 좋아졌던 것 같고요. 2002년도 한국에서 개최하면서 절정에 갔었는데 우리 축구인들이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 때문에 좀 안일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앞으로라도 축구 경기 질도 높이고,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경기장 안에서 경기력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8] 골키퍼의 전설로 많이 불리셨잖아요. 그래서 여쭤보고 싶은데 김병지 선수 같은 경우도 머리 스타일, 헤어 스타일이 굉장히 화제가 됐는데, 이번 월드컵에서도 헤어 스타일도 이슈가 되고, 맹활약한 조현우 선수가 있잖아요. 어떻게 보셨어요?
아마 처음에 팀 멤버로 들어왔을 때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팬들이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아마 시청을 하셨을 거예요. 그런데 걱정과는 달리 정말 기대감이 있는 선수도 나왔었고, 저는 K-리그를 중계하면서 조현우 선수의 장점들을 많이 봐왔었어요. 캐치 능력도 좋았고, 신체가 크지만 공을 잡는 능력도 좋았고, 활동 범위 능력도 좋았고, 위기관리 능력도 좋았고 그나마 또 한국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마지막 보루로 위치에서 좋은 모습 보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질문9] 김병지 선수의 개인적인 얘기가 궁금한데 사실 2002년 월드컵, 우리 국민들이 많이 기억하는데 그때 뛰지를 못하셨잖아요. 그래서 혹시 히딩크 감독에 섭섭한 게 아직도 남아 있지 않을지?
미워야 하지. 왜 그러냐면 3, 4회전 경기를 뛰게 해줬다면 정말 좋은 추억과 또 감사한 마음을 가졌을 텐데 좀 밉네요. 근데 제가 존경하는 지도자 중의 한 명이에요. 왜 그러냐면 한국 축구의 역사를 이뤘고, 저는 결국 뛰지는 못했지만, 한국 축구의 위상을 더 높인 계기가 히딩크 감독님이 아니셨나 하는 생각이 드는 데 올 때마다 만나고 인사드리고 (지금도 연락은 하고 계세요?) 연락보다는 한국에 오시면 다채로운 좋은 일들을 많이 하세요. 팀 2002 멤버들이랑 같이 함께하고, 팀 2002 행사가 있으면 저희들이 (히딩크 초대해서 하는데 작년에 한두 번 뵙고, 그렇게 인사드리고 했습니다.
[질문10] 이제 김병지 선수 같은 경우에는 현역에서는 은퇴하셨고, 김병지 스포츠문화진흥원의 이사장님으로 변신을 하셨더라고요. 어떤 일을 하고 계신 건가요?
제가 선수 생활을 할 때는 선수로서 좋은 일들을 함께 했었는데 은퇴를 하고 나서 사단법인을 만들어서 스포츠 문화를 통해서 사회공헌적인 일들을 함께하는 사단법인을 만들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병지 전 국가대표 골키퍼와 함께 우리나라 축구 전망과 앞으로의 과제에 관해서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스튜디오에 김병지 전 국가대표 골키퍼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질문1] 방금 이동국 선수 발리슛으로 독일을 2004년에 이겼던 화면 나왔는데 이제 오늘 밤, 독일전이에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저뿐만 아니라 모든 팬들이 조금 쉽지 않은 경기가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상황과 독일이 또 처한 상황이 있잖아요. 독일이 지금 1승 1패인데 만약 우리나라에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독일도 16강에 탈락할 수가 있어요. 그렇다면 독일은 한국을 꼭 이겨야만 16강을 올라가니까 (우리나라를) 집중적으로 공략할테고, 아마 준비가 잘 되어 있을 겁니다.
[질문2] 그래도 독일에도 좀 약점은 없을까요? 많이 맞붙어보셨을 것 같은데.
1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약점은 보였었죠. 그런데 이제 멕시코에 당할 때 그 속도가 우리나라에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이제 한 번 볼 필요가 있는데 독일의 강점은 양 측면에 있는 선수들이 상당히 공격적으로 올라가요. 그러면서 측면에서 만들어가는 파괴력이 좋은 반면에 그 파괴력을 급격하게 가져가다 보면 분명히 뒷공간이 비거든요. 이것을 공략한다면 그 약점은 보일 수 있습니다.
[질문3] 그런 전술, 전략적인 면 외에도 사실 우리 국가대표팀이 1, 2차전을 거치면서 기성용 주장이 부상당하고, 그리고 수비수 장현수 선수도 심적으로 많이 고생하고 있어요. 신태용 감독 어떤 선택이나 격려를 해야 할까요?
그렇죠. 기성용 선수는 일단 신체적으로 부상을 당했다면, 장현수 선수는 내부적인 문제, 심리적인 상처가 큰 부상을 입었다고 표현하고 싶은데, 이 자체가 한국 축구의 수비라인의 큰 고민거리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장현수 선수를 이제 믿고 뛰어주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상처를 오히려 좀 쉬어가게 하는 그런 방법도 찾지 않을까. 아마 그 고민을 (신태용 감독이) 아마 많이 했을 겁니다.
[질문4] 조금 아픈 추억일지 모르겠는데, 1998년 월드컵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때 물론 김병지 당시 골키퍼가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라도 막았다는 얘기도 많은데 1차전 멕시코전에 1대 3, 네덜란드에 0대 5로 지면서, 차범근 당시 감독이 중간에 경질되기도 했잖아요. 그때랑 지금이 비슷할 것 같은데, 그때는 어떻게 추스르셨나요?
그때도 지금보다 더 힘들 때였죠. 1차전 첫 승의 의미를 두고 갔었고, 이제 2차전 네덜란드한테 지면서 탈락 확정을 받았었죠. 대패를 하면서 팬들이 기대했던 만큼 하지도 못했고, 또 골키퍼의 개인 입장으로서도 실제 어쨌든 저한테는 멍에일 수 밖에 없더라고요. 정말 힘든 시기였고, 거기에 또 책임을 지고 감독님이 책임을 지셨는데 그분의 속도 (안 좋으셨을 것이고) 상당히 마음 아팠습니다.
[질문5] 물론 이렇게 국민의 기대가 많으니까 비판도 많을 것 같은데 후배들은 어떻게 추스르고 경기를 해야 할까요?
아마 패배에 대한 상처도 정말 클 텐데, 요즘 시대가 시대인 만큼 국내 팬들의 그런 반응들을 아마 실시간으로 다 접하고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국내 팬들이 많은 실망을 했지만, 정말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고, 다시 뛸 수 있게 하는 것은 또 국민의 관심과 애정이에요. 그런 모습들을 보여줄 때 그렇다면 3차전에서 열심히 할 수 있는 그런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그런 사랑을 조금 더 마지막 경기까지 보여주셨으면 참 좋겠어요.
[질문6] 신태용 감독이 두 번째 경기 패배한 다음에 해법으로 제시를 했던 게 K-리그에 대한 무관심이 너무 크다(라고 했는데) 동감을 하시나요?
단계가 있는 것 같아요. 그 단계라는 게 뭐냐면 일단 축구가 재밌으면 팬들이 오지 않고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요? 일단 우리 축구인들부터 먼저 축구가 정말 재미있고, 팬들이 봤을 때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경기력을 보여준다고 하면 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오게 되고, 그때 이제 한국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되겠죠.
[질문7] 2002년 월드컵 끝나고는 관중석이 크게 늘지 않았는데 그때 현역이셨죠?
네. 그 분위기를 살렸던 게 98년도부터 조금씩 좋아졌던 것 같고요. 2002년도 한국에서 개최하면서 절정에 갔었는데 우리 축구인들이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 때문에 좀 안일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앞으로라도 축구 경기 질도 높이고,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경기장 안에서 경기력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8] 골키퍼의 전설로 많이 불리셨잖아요. 그래서 여쭤보고 싶은데 김병지 선수 같은 경우도 머리 스타일, 헤어 스타일이 굉장히 화제가 됐는데, 이번 월드컵에서도 헤어 스타일도 이슈가 되고, 맹활약한 조현우 선수가 있잖아요. 어떻게 보셨어요?
아마 처음에 팀 멤버로 들어왔을 때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팬들이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아마 시청을 하셨을 거예요. 그런데 걱정과는 달리 정말 기대감이 있는 선수도 나왔었고, 저는 K-리그를 중계하면서 조현우 선수의 장점들을 많이 봐왔었어요. 캐치 능력도 좋았고, 신체가 크지만 공을 잡는 능력도 좋았고, 활동 범위 능력도 좋았고, 위기관리 능력도 좋았고 그나마 또 한국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마지막 보루로 위치에서 좋은 모습 보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질문9] 김병지 선수의 개인적인 얘기가 궁금한데 사실 2002년 월드컵, 우리 국민들이 많이 기억하는데 그때 뛰지를 못하셨잖아요. 그래서 혹시 히딩크 감독에 섭섭한 게 아직도 남아 있지 않을지?
미워야 하지. 왜 그러냐면 3, 4회전 경기를 뛰게 해줬다면 정말 좋은 추억과 또 감사한 마음을 가졌을 텐데 좀 밉네요. 근데 제가 존경하는 지도자 중의 한 명이에요. 왜 그러냐면 한국 축구의 역사를 이뤘고, 저는 결국 뛰지는 못했지만, 한국 축구의 위상을 더 높인 계기가 히딩크 감독님이 아니셨나 하는 생각이 드는 데 올 때마다 만나고 인사드리고 (지금도 연락은 하고 계세요?) 연락보다는 한국에 오시면 다채로운 좋은 일들을 많이 하세요. 팀 2002 멤버들이랑 같이 함께하고, 팀 2002 행사가 있으면 저희들이 (히딩크 초대해서 하는데 작년에 한두 번 뵙고, 그렇게 인사드리고 했습니다.
[질문10] 이제 김병지 선수 같은 경우에는 현역에서는 은퇴하셨고, 김병지 스포츠문화진흥원의 이사장님으로 변신을 하셨더라고요. 어떤 일을 하고 계신 건가요?
제가 선수 생활을 할 때는 선수로서 좋은 일들을 함께 했었는데 은퇴를 하고 나서 사단법인을 만들어서 스포츠 문화를 통해서 사회공헌적인 일들을 함께하는 사단법인을 만들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병지 전 국가대표 골키퍼와 함께 우리나라 축구 전망과 앞으로의 과제에 관해서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