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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정문 앞에서 5분…아수라장 속 입장 발표
2019-01-11 19:27 뉴스A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입장발표를 한 곳은 검찰청사가 아니었습니다. 이곳 대법원 정문 앞이었습니다.

비록 피의자로 출석하지만 자신이 대법관과 대법원장으로 12년이나 일했던 이곳 대법원의 권위에 기대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시위 소리에 갇혀 버렸습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9시 정각 대법원 정문 앞에 나타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시선은 철문을 사이에 두고 자신의 구속을 외치는 법원 노조 관계자들에게 향했습니다.

[반투][현장음]
"양승태를 구속하라!"

이내 착잡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시작했지만, 거센 항의를 받아야했습니다.

[반투 있음]
[양승태 / 전 대법원장]
"무엇보다 먼저 제 재임기간 동안에 일어났던 일로 인해서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서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대법원 앞 기자회견을 비판하는 목소리에는 자기 변론을 내놨습니다.

[양승태 / 전 대법원장]
"전 인생을 법원에서 근무한 사람으로서 법원을 한 번 들렀다 가고 싶은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격렬한 항의 속 5분간의 입장 발표를 마친 양 전 원장은 경찰의 호위 속에 검찰청사로 향했습니다.

검찰청사 앞에선 사법농단 의혹 수사를 규탄하는 목소리와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 사이에서 한 때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반투][현장음]
"국민을 우롱하는 정치 검찰 물러나라!"

한바탕 소란 속에 김명수 대법원장은 시위대가 잠잠해진 뒤로 출근 시간을 미루기도 했습니다.

[김명수 / 대법원장]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한일웅 박희현 김영수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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