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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앞두고 또…주수도, 감옥에서 1100억 대 사기
2019-02-12 19:47 뉴스A

“ 세상 굴리는 XX들 따로 있다”
“ 내 손 안에서 굴릴 거다”

영화 같은 일이 현실에서 벌어졌습니다.

2조원 대 사기로 12년 째 감옥생활을 해 온 주수도 회장이 감옥에서 또다시 1100억 원대 사기를 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출소 3개월을 앞두고 벌어진 일입니다.

성혜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70년대 유명 영어강사였던 주수도 전 제이유그룹 회장은 2000년대 '소비가 곧 소득'이라는 '소비생활 공유' 마케팅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주수도 / 당시 제이유그룹 회장 (2002년)]
"정승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쓸 수 있는 그런 좋은 일들이 많습니다."

주 전 회장에게 속아 물건을 사고 판 피해자만 9만 3천명이 넘었고, 피해핵은 2조 원에 달했습니다.

휴대전화 17개를 가지고 다니며 도피행각을 벌이다 붙잡힌 주 전 회장은 지난 2007년 대법원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그런데 오는 5월 만기출소를 앞두고 또 한 차례 다단계 사기 혐의가 검찰에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구치소 수감 중인 지난 2013년부터 이듬해까지 측근을 통해 다단계 업체를 운영하면서 1300여 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1137억 원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된 겁니다.

차명회사를 세워 42억 원을 빼돌리고, 다른 교도소로 이감되지 않으려고 지인에게 자신을 허위 고소하도록 시킨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주 전 회장의 형기가 만료되기 전, 법원에 구속기간 연장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편집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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