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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발언·기자회견 ‘27분’…한미 정상 단독회담 ‘2분’
2019-04-12 19:26 뉴스A

정상회담은 2시간쯤 진행됐습니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 단독 정상회담은 30분이었지만 모두 발언과 언론의 질문을 빼면 한미 두 정상이 속 깊은 대화를 나눈 시간은 2분에 그쳤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G20 정상회의 이후, 5개월여 만에 다시 만난 한미 정상.

취재진 앞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이 내민 손을 꽉 쥐며 화답했습니다.

집무실에 처음 초대받은 김정숙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에게 눈인사를 보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김 여사님 매우 감사합니다. 즐겁게 계시다 가세요."

15분으로 예정됐던 단독 회담은 두 배로 늘어 29분 간 열렸습니다.

하지만 모두 발언에 16분 정도 걸렸고, 백악관 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통역이 끝나기도 전에 질문을 시작했습니다.

[현장음]
"대통령님, 대통령님."

급기야 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기자회견이 11분간 이어졌습니다.

[백악관 출입기자]
"뮬러 특검 보고서에 대해서, 바(미 법무장관)가 당신의 평판을 보호하기 위해 보고서를 삭제하진 않을 것이란 말에 신경이 쓰이나요?"

질문이 이어지자 김정숙 여사는 굳은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기도 했습니다.

모두 14개의 질문을 받고서야 기자단은 퇴장했고, 두 정상이 독대하는 '진짜 단독회담'은 단 2분간 진행됐습니다.

양 정상이 북한 비핵화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는 시간적으로 어려웠다는 지적입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결례'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likeit@donga.com
영상취재: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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