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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산지 버린 에콰도르…정권 바뀌자 “버릇없는 망나니”
2019-04-12 20:09 뉴스A

미국의 기밀 문서를 대거 폭로했던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어제 전격 체포됐는데요.

7년간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머물렀는데,

에콰도르 새 정권과 갈등을 빚자 보호를 철회한 것입니다.

황하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줄리안 어산지 / 위키리크스 창립자 (2012년)]
"정치적 망명을 승인하고 배려해준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들어간 줄리안 어산지.

7년 만에 흰 수염이 덥수룩한 노인 같은 모습으로 팔, 다리가 붙들린 채 대사관 밖으로 끌려나왔습니다.

에콰도르 측이 어산지에 대한 보호조치를 철회하고 영국 경찰의 대사관 진입을 허용한 것입니다.

2년 전 반미주의 정권이 물러나고 친미 노선을 추구하는 모레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양측은 갈등을 빚었습니다.

[레닌 모레노 / 에콰도르 대통령]
"우리는 신발 속에 박혀 있는 돌처럼 망가지고 자신의 이득만을 생각하는 어산지의 망명을 취소합니다."

미 법무부는 군사 기밀 해킹 혐의로 영국에 즉각 어산지 송환을 요청했습니다.

어산지 측은 송환에 맞서 싸우겠다는 입장입니다.

[에즈라 쉬월저 잭슨 / 어산지 지지자]
"우리는 어산지에게 다음에 무슨 일이 생길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진실의 폭로자'냐 '극단적 해커'냐 어산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영국 법원은 다음 달 송환 여부를 심리합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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