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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접경지역 피해부터 해결”…‘한반도 평화’ 오슬로 연설
2019-06-12 20:02 정치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추가적인 한반도 평화 구상을 밝혔습니다.

남북간 접경지에서 발생하는 피해를 우선 해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슬로에서 손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조금 전 오슬로 대학에서 '국민을 위한 평화'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습니다.

핵심은 분단으로 인해 발생하는 군사분계선 주변 피해부터 해결해 나가자는 겁니다.

DMZ 산불, 한탄강 홍수 등에 남북이 공동으로 대응해 피해를 줄이겠다는 구상입니다.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
"(동독과 서독은) 접경위원회를 통해 신속하게 공동 대처했습니다. 이러한 선례가 한반도에 적용되어 국민들 사이에서 평화에 대한 구체적 희망이 자라길 바랍니다."

하지만 독일의 접경위원회 설치 같은 구체적인 제안은 빠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관계가 교착된 상황에서 구체적 방안을 제안하면 일방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을 배려했다는 취지입니다.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비전이나 선언이 아닙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깊이 하는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대화의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것입니다."

당초 남북 정상 간 대화 등을 제안한 베를린 선언에 버금가는 평화 구상이 나올 거란 관측이 있었지만 대화 의지를 재확인하는데 그쳤습니다.

[손영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모레 마지막 순방지인 스웨덴으로 이동합니다.

스웨덴에서 오슬로 구상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제안들을 추가적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채널A 뉴스 손영일입니다.

scud2007@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오슬로)
영상편집 : 김태균
그래픽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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