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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국민들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
2019-07-21 19:16 뉴스A

관련된 이야기, 경제산업부 김지환 기자와 이어갑니다.

1. 앞서 리포트에서도 봤지만 저비용 항공사가 일본 노선을 줄일 정도인데. 이번 불매운동, 과거와는 좀 다르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젊은 세대가 많이 참여하고 자발적이라는 게 큰 차이인데요,

요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번지는 재치 있는 말이, "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불매운동은 하겠다"입니다.

그만큼 불매운동 의지를 보여주는 표현인데요.

또 일본 제품을 알려주고 대체 상품까지 소개하는 '노노재팬' 사이트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른 모습입니다.

2. 약사들까지 불매 운동에 동참한다면서요.

네,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형태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전북과 경남 약사회는 규제 조치를 풀기 전까지, 일본 약품을 아예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상품에 붙은 바코드로 일본 제품을 확인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는데요.

바코드 맨 앞자리 숫자가 45 또는 49로 시작하면 일본 제품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일본제품도 우리 기업이 수입하면 다른 번호가 붙기 때문에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실제로 영향이 있었습니까?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일본산 제품 매출이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의 경우, 이번 달 일본 맥주 매출이 1년 전보다 30% 넘게 떨어졌는데요. 라면이나 과자는 물론이고 일본산 조미료, 낫또의 매출도 줄었습니다.

사태가 심상치 않자, 불매운동을 폄훼해서 논란이 된 유니클로는 추가사과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4. 국내 기업들은 애국 마케팅을 펴고 있다고요?

네, 국내 한 리조트는 사흘 전에 패키지 상품을 하나 내놨는데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해외여행을 취소한 국민에게 8월 말까지 리조트 숙박권을 4분 1 가격에 제공한다는 겁니다.

벌써 매진된 날짜가 나올 정도로 호응이 뜨겁습니다.

[리조트 관계자]
"7월 22일 이전 여행취소 출력물이랑 신분증 있으면 프로모션으로 예약 가능합니다. 금요일, 토요일은 모두 마감이 되었고요.”

한 의류업체는 국내 토종기업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독립운동가의 얼굴이 담긴 티셔츠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5. 불매운동이 너무 극단적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면서요.

SNS에는 일본 여행 후기를 올린 사람을 찾아내서 망신을 주는 계정이 등장했습니다.

이걸 보고 일부 누리꾼들까지 몰려가서 무분별하게 비방 댓글을 남기고 있는데요.

특히 초밥집이나 일본식 선술집 같은 애꿎은 자영업자들도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불매운동이 단순한 강요와 조롱을 낳고 있는 건데요.

전범 기업의 제품인지, 일본 우익활동과 관련은 없는지 등을 더 살피고 판단해야 불매운동이 소비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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