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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노맹 이력 자랑스럽지도 부끄럽지도 않다”
2019-08-14 10:29 정치

오늘(14일) 사노맹 이력에 대한 입장을 밝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맹) 참가 전력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한 조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가 되고 나니 과거 독재정권에 맞서고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던 저의 1991년 활동이 2019년에 소환됐다”면서 “저는 28년 전 그 활동을 한 번도 숨긴 적 없으며, 자랑스러워하지도 않고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울산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1993년 사노맹 산하 기구인 ‘남한사회주의과학원’ 설립에 참여한 혐의로 6개월간 구속수감 됐습니다. 이후 대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이 판결에 대해서도 “사법 판결을 존중하며 판결문에 자신의 입장이 나와 있다”고 했습니다.

조 후보자의 사노맹 이력을 두고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야권에서는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12일 “아무리 세상이 변했다고 해도 국가 전복을 꿈꾸는 조직에 몸담았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에 앉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라며 강도 높은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조 후보자는 오늘 취재진에게 “향후 비가 오면 빗길을 걷겠다. 눈이 오면 눈길을 걷겠다”면서 “제 소명을 다하겠다. 더 상세한 내용은 국민의 대표 앞에서 소상히 밝히도록 하겠다”며 장관직 수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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