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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사망한 탈북 모자, 기초 수급비 신청 못한 이유는?
2019-08-14 19:37 뉴스A

굶주림을 피해 탈북했지만 서울에서 굶주린 채 숨졌다.

이런 역설적인 비극을 취재한 저희 탐사보도팀은 한성옥 씨가 기초생활수급비를 신청하려 했던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생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것이란 해석이 가능합니다.

전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한성옥 씨의 탈북을 도와준  김용화 탈북난민인권연합 회장은 지난해 10월 한 씨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한 씨는 "기초생활수급 비용을 받을 수 없다"며 답답해했다고 했습니다.

[김용화 / 탈북난민인권연합 회장]
"'(동사무소에서 기초생활수급자가 되려면) 위장이혼인지 아닌지 확인하라'고 하는데… (한 씨에게) '동사무소에서 안 되면 구청에도 복지팀이 있기 때문에 위에 가서 이야기하라'(고 조언했지.)"

당시 한 씨는 중국에서 남편과 이혼을 하고 돌아온 직후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이혼 절차가 끝나지 않아 수급비를 받기가 어려웠습니다.

김 회장은 한 씨 부부가 오래 전부터 경제적인 어려움에 힘들어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용화 / 탈북난민인권연합 회장]
"남편이 (중국 가기 전) '(일자리) 현장이 있으면 알아봐 달라'고 해서 여기저기 부탁한 기억은 있는데…
(이 분 맞아요?) 맞아요. 가정불화가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관할 주민센터는 한 씨가 지난해 10월 방문한 건 맞지만 기초생활수급비를 신청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한 씨가 받을 수 있는 지원은 매달 아동수당 10만 원 뿐이었습니다.

채널A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 천종석
영상편집 : 김지희
그래픽 : 윤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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