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15층 높이서 추락한 승강기…생과 사 엇갈린 30대 형제
2019-08-14 19:49 뉴스A

강원도 속초의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작업용 승강기가 추락했습니다.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는데, 형은 숨지고 동생은 크게 다친 형제도 있었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작업용 엘리베이터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숴졌습니다.

이 엘리베이터가 신축 중인 아파트 15층에서 추락한 건 오전 8시 28분.

[최초 목격자]
"으악 소리, 그 소리를 듣고 위를 쳐다봤죠. 승강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져 버렸으니까, 그 밑에 사람이 깔려 있었으니까"

이 사고로 38살 변모 씨를 포함해 엘리베이터에 탔던 3명의 근로자가 모두 숨졌습니다.

또 지상에서 작업 중이던 35살 변모 씨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 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강경모 기자]
"근로자들은 외부 엘리베이터 레일 제거 작업을 벌이다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엘리베이터를 지탱하는 외벽 구조물을 해체해 싣고 내려오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감식 결과 나와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일단 중요한 것은 승강기가 왜 추락했는지를 찾아야 되니까요."

숨진 변 씨와 크게 다친 변 씨는 형제로 밝혀졌습니다.

형은 엘리베이터 해체 작업을 맡았고, 동생은 해체한 구조물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동료]
"일을 묵묵히 잘 하시고, 투덜거리는 것 없이 잘 하시더라고요."

외국인 근로자 2명은 병원에 옮겨진 직후 종적을 감췄습니다.

경찰은 불법체류자 신분이 탄로 날것을 우려해 도주한 것으로 보고 행방을 쫒고 있습니다.

또 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정다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