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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일주일 전 800m 거리…연이은 화마 공격에 불안한 주민들
2019-08-18 19:17 사회

오늘 새벽 경기 화성시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그런데 불과 일주일 전, 이곳 화재 현장에서 800m 떨어진 한 창고에서도 큰 불이 났었는데, 현재까지도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연이은 화마에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건물을 집어삼킵니다.

검은 연기도 쉼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난 건 새벽 4시 40분쯤.

밖에 쌓여있던 폐플라스틱 더미에서 시작된 불은 공장 건물로 번졌고,

유독가스를 포함한 검은 연기가 치솟으며 119에 신고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소방당국은 인근 소방서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작업을 벌였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화재 발생 6시간 만에 큰 불길은 잡혔습니다. 공장은 잿더미가 됐고, 주차된 트럭은 바퀴까지 녹아내렸습니다."

공장들이 밀집한 이 마을에는 1주일 전에도 큰불이 났습니다.

8백 미터 가량 떨어진 폐금속 보관 창고에서 불이 났는데, 금속 분말에 물을 뿌리면 폭발할 위험이 있는 탓에 소방당국은 저절로 꺼지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지역 주민]
"공장들이 근래에 들어서더니 불이 보통 나는 게 아니에요. 지장이 있기만 해요? (타다 만) 미세 플라스틱 죄다 날아오고."

불을 끌 때 사용한 물과 소화 약품 처리도 골칫거리입니다.

[지역 주민]
"이 물을 여기 논들이 농사하면서 끌어가는 거예요. 벼에 안 좋죠."

화성시는 주민들에 대한 순회진료와 함께, 농작물 피해 현황을 조사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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