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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에 대장균 득실거리는 日 오다이바 수영장…대회 치를까?
2019-08-18 19:21 국제

내년에 도쿄에서 올림픽이 열립니다.

그런데 철인 3종 경기 선수들이 이용할 바닷물이 대장균이 들끓고 악취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오염됐는데, 폭우로 도쿄의 생활 하수가 바다로 흘러간 겁니다.

내년까지 개선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김범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바닷물이 뿌옇습니다.

내년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때,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이 경기할 오다이바 해양공원입니다.

[기다 유미 / 출전 선수(지난 주)]
"냄새도 나고 물이 탁했습니다. (수질이) 향상됐으면 합니다."

주최 측이 수질을 검사한 결과 어제 기준, 대장균 수치가 기준치의 2배를 넘었습니다.

실제 이곳에 왔더니 물이 심하게 뿌옇고 악취도 납니다. 위원회 측은 최근 태풍으로 빗물이 늘어났다고 해명했지만 2년 전에도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대장균이 검출된 바 있습니다.

도쿄의 하수처리 방식은, 분뇨 등이 포함된 생활하수와 빗물을, 함께 정화해서 흘려보내는 방식입니다.

때문에 폭우가 내리면 일시적으로 물이 불어나, 정화가 안 된 오수가 배출됩니다.

[코넬 마르쿨레스쿠 / 국제수영연맹 사무총장]
"우리는 항상 두 가지 문제를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그 중 첫째는 수질입니다."

주최 측은 내년 올림픽 때는 대장균 차단막을 3겹으로 늘리겠다고 했지만, 도쿄의 하수 시스템을 고치지 않는 한,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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