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믿고 맡겼는데…DLS 투자했다가 ‘반토막’
[채널A] 2019-08-19 20:10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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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KEB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8천억 원 넘게 판 파생상품이 있습니다.

DLS로 부르는 것인데요.

안전하다는 설명을 듣고 샀는데, 원금 상당부분이 사라지는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기업 임원을 지낸 60대 남성.

5월 평소 거래하는 은행원의 권유로 'DLS'라는 파생상품에 5억 원가량의 노후자금을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석 달 만에 투자금은 반토막 났습니다.

DLS는 영국이나 독일 등 유럽 금융권 금리가 일정 범위 안에서 움직이면 문제가 없지만 그 범위를 벗어나면 손실이 생기는 상품입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각국의 금리가 요동치면서 DLS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은행 DLS 피해자]
"(계약 당시) 걱정하지 말라고. 어르신들도 투자 많이 했다고 (했는데) 다른 것도 아니고 은퇴자들 자금을 이렇게 사기를 쳐도… ."

금융감독원 조사에 따르면 문제의 파생상품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을 통해 3600여 명이 계약했는데, 판매액이 8224억 원이나 됩니다.

우리은행에서 판매한 DLS는 이미 원금을 다 날렸고, 하나은행은 반 토막이 난 상황.

은행 측은 투자자들이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시중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파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안정추구형 투자자들에게 초고위험 상품을 판매했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문이 커지자 금감원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을 특별검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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