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전두환, 딱 걸린 나이스 샷 / ‘우리 장관님은 몰라요’
[채널A] 2019-11-08 19:50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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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첫 번째 주제 소개해주시죠.

'딱 걸린 나이스 샷' 이렇게 제목을 달았습니다.

Q. 오늘 하루 종일 전두환 전 대통령 골프장 영상이 화제였죠.

맞습니다. 이 영상을 촬영한 정의당 출신 임한솔 서대문구 구의원은 이런 명언을 남겼습니다.

"드라이버 샷은 호쾌했고, 아이언 샷은 정교했다."

무려 10개월을 추적한 끝에 이걸 확인한 겁니다.

Q. 영상을 보면, 경호원들이 임한솔 구의원의 접근을 막는 모습도 보였는데, 임 구의원은 좀 색다른 해석을 했다구요?

임한솔 구의원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증언을 했습니다. 경호원들이 자신을 막기도 했지만 오히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돌발행동을 걱정하는 것 같았다는 겁니다.

[임한솔 / 서대문구 구의원] (채널A 인터뷰)
(경호원들이) 전두환 씨가 저에게 위협을 행사하지 않도록 막는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전 씨가 그만큼 충분히 기력이 있고, 얼마든지 저에게 물리적 위해를 가할 수도 있는데… 

아마도 경호원들은 이런 장면이 나올까봐 걱정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기자: 혐의를 인정하십니까?
기자: 발포명령 부인합니까?
전두환  전 대통령 이거 왜 이래! 

2008년 총선 때는 투표를 하고나서 이런 말도 했습니다.

[전두환 / 전 대통령] (2008년 4월)
젊은 사람들이 나한테 대해서는 아직 감정이 안 좋은가 봐. 나한테 당해보지도 않아 놓고….

Q. 그런데 임 의원은 왜 이렇게 집요하게 전두환 전 대통령을 추적하는 거죠?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금까지 납부하지 않은 지방세가 약 10억 원으로 서대문구에서 가장 많다고 합니다. 그러니 서대문구 구의원으로서 이걸 반드시 받아내겠다는 겁니다.

[임한솔 / 서대문구 구의원] (지난해 12월, 서대문구 구의회 본회의 때)
서대문구 지방세 최고액 체납자인 연희동 거주 전두환 씨에 대해 징수권한과 책임이 있는 서울시가 가택수색 등 체납액 징수를 위한 노력을 적극 기울일 것을 서대문구의원으로서 촉구하여…

실제 지난해 12월 서울시 세금 체납 징수팀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을 수색해 그림이나 가구 등을 압류했는데, 이것도 임 구의원이 집요하게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임 구의원은 앞으로도 계속 전두환 전 대통령을 추적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임한솔 / 서대문구 구의원] 
끝까지 전두환 씨의 죄에 대해서 추궁하고 죗값을 묻고, 추징금과 세금 등을 사후에도 반드시 받아낼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 등의 노력들이…

Q. 네. 임 구의원 집념 대단하네요.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볼까요?

'우리 장관님은 몰라요' 이렇게 제목을 달았습니다.

16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북한 주민 2명이 어제 다시 북한으로 추방됐죠.

그런데 또 하나 충격적인 사실은 대한민국 안보 수장인 국방부 장관이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점입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어제)
모 언론을 통해서 확인했습니다.

[백승주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장관님이 언론을 통해서 확인했습니까?

[정경두 / 국방부 장관]
제가 별도 보고받은 바가 없습니다.

Q. 그럼, 현역 군인이 청와대 국가안보실 차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이 사실이 알려진거잖아요? 그런데 정작 국방부 장관은 전혀 몰랐다.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청와대가 국방 정책을 좌지우지하면서 국방부가 소외된 건 처음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정경두 장관, 이런 말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김중로 / 바른미래당 의원] (지난 8월)
(청와대 개입 때문에) 장관이 '바보'가 되고, 본래는 그런 사람 아닌데 바보 되고.

[정경두 / 국방부 장관] 
제가 왜… 제가 왜 바보가 됐습니까?

[김중로 / 바른미래당 의원]
물어보세요. 왜 바보스럽게 보이는지.

Q. 그러고보면, 국방부 뿐 아니라 여러 부처에서 '장관 패싱'이다, 이런 말이 참 많이 들리는 것 같아요.

맞습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의문을 보낸 사실을 전혀 몰랐었죠.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문 대통령이 정시 확대를 주문하기 전날, 수시의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브리핑을 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월 한일정상회담 개최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불과 몇 시간 뒤 청와대는 열지 않기로 했다고 못박아 뻘쭘해지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와대 대신 욕만 먹는다는 의미에서 '방탄 장관단'이다, 이런 말까지 나옵니다.

올해 초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주문을 했는데, 무척 공허해 보입니다.

각 부처 장관들은 자신과 부처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정책을 책임 있게 추진해서 국민께 성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각의 무능이 먼저일까요? 아니면 청와대의 월권이 먼저일까요?

청와대 인사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때 책임장관제를 공약했었던 사실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연출·편집: 정새나 PD, 이혜림 PD
구성: 이재명 차장, 김지숙 작가
그래픽: 권현정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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